중국, 경기 하강 우려에…111조원대 유동성 공급

단기 정책금리 인하…6월 이후 두달 만
경제 회복 불씨 이어가려는 전략 풀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로써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총 6050억위안(약 111조원)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 등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달 만이다. 중국은 지난 6월 7일물 역레포2(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2.0%에서 1.9%로 10개월 만에 인하했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0.1%포인트 낮춘 2.65%로 바꿨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인하 조치로 중국의 단기 정책금리와 MLF 금리가 202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로 MLF 금리는 기준금리의 가늠자로도 꼽힌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후에는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SLF 1일물 금리는 2.65%로, 7일 물은 2.8%로, 1개월 물은 3.15%로 각각 0.1% 포인트씩 인하됐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