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사전 대비로 태풍 피해 최소화

전국 5만4000여점 중 280여곳 피해
대부분 복구 완료… 정상 운영 중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우려된 편의점 업계 피해는 다행히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사전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내 위치한 편의점에 폭우로 인해 영업을 조기 종료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전국 5만4000여 점포 가운데 이번 태풍으로 침수 등 피해를 본 매장은 이날 오전 기준 280여곳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피해 점포는 GS25가 250여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CU 30여곳, 세븐일레븐 2곳 순이었다. 이마트24는 피해 점포가 없었다.

GS25 매장 별 피해는 우천 누수가 200여건, 정전 50여건, 부분 침수 3건이었다. 오전 기준 복구율은 90%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측은 "피해 점포 모두 풍수해 피해 발생 보상을 위해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모든 비용은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대풍에 대비한 발 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피해가 전무했던 이마트24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사전 준비와 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 매뉴얼 숙지 등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한 점이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CU 관계자 역시 "영업 불가 점포가 1곳에 불과한데, 태풍 예보에 미리 영업조직과 점포에 피해 대응을 위한 지침과 매뉴얼을 안내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시설팀과 안전관리팀 등이 협업해 신속히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앞서 각 편의점 본사는 태풍 북상에 맞춰 각 점포에 기상 정보를 공지하고, 안전 지침 매뉴얼을 전파해 숙지토록 했다. 현장에서도 점두 진영 상품은 모두 철수했고, 정전 등 피해 발생 시 정상 운영을 위한 손전등 등 비치물품을 구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수 피해에 대비해 양수기 등 방재 장비를 사전 확보한 점포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카눈은 전날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며 피해를 줬다. 기상청은 카눈이 이날 오전 6시 북한 평양 남동쪽 8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고 전했다.

유통경제부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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