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오픈엣지테크, 초당 250조번 연산 NPU로 엔비디아·모빌아이 '잡는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강세다. 초당 250조번 연산이 가능한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설계자산(IP)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2시7분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7.23%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IT 전문 매체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250 TOPS의 NPU IP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OPS는 연산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250 TOPS는 1초에 250조번 연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IP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다. 주로 시스템 반도체가 외부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는 속도를 높이는 기술과 관련한 IP를 선행 개발해 파운드리, 팹리스, 디자인하우스에 제공한다. 주로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에서 글로벌 선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높은 전송 속도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면서 나타난 HBM용 DDR PHY 수요 증가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유리한 환경 변화"라며 "HBM DDR PHY 매출 발생시 믹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AI 반도체가 TSMC 중심으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삼성 파운드리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TSMC로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용 NPU는 칩렛과 함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NPU 설계와 메모리 시스템이 탑재된 16TOPS 수준의 자율주행용 NPU를 정부 과제를 통해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3년 고객사 샘플 제품을 계획 중"이며 "자율주행 레벨 4 이상을 지원하는 250TOPS 수준의 3세대 NPU의 컨소시엄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엣지 NPU IP를 활용하면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250 TOPS는 서버 칩 연산 성능에 가까워 자율주행 레벨 3~4까지 대응할 수 있다. 레벨4는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주행하는 단계로 '완전자율주행'인 레벨 5의 바로 직전 수준이다.

서버나 데이터센터를 통하지 않고 자동차, 로봇 등 디바이스 단계에서 스스로 데이터를 처리·분석한다는 의미로 '엣지 솔루션' 또는 '엣지 AI 반도체' 등으로 부른다. 자율주행칩은 엔비디아, 모빌아이, 테슬라 등이 선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자율주행 반도체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전력과 자동차, AI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대 유망 반도체 기술 분야로 전력 반도체와 차량 반도체, AI 반도체 등 3분야를 꼽았다. 지난 21일에는 전력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1조 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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