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인턴기자
한 중국인 남성이 자유를 찾겠다며 10시간을 헤엄쳐 대만의 외곽 섬까지 이동했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이미지출처=픽사베이]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께 중국 푸젠성 황치(黃岐) 반도에서 헤엄쳐 대만 마쭈(馬祖) 열도의 섬 중 하나인 베이간다오(北竿島)의 친비촌 인근에서 한 40대 중국인 남성 A씨가 관광객들에 의해 발견됐다.
마쭈 열도는 중국 푸젠성 성도 푸저우 연안에 위치한 섬이다. 진먼다오(金門島)와 함께 대만의 최전방에 자리 잡고 있다.
매체는 A씨가 벌에 쏘여 고통을 받고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광객들이 마쭈 열도를 관할하는 롄장현 당국에 신고하였고, A씨는 베이간 보건센터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부상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전해졌다.
A씨는 발견 당시 말린 음식과 의류, 비상약품, 중국 위안화 등을 가지고 있었다.
롄장현 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자유를 찾기 위해" 황치 반도에서 베이간다오까지 10시간을 헤엄쳐 왔다고 진술했다.
중국 푸젠성 황치반도에서 대만 외곽섬 베이간다오. 구글 지도 기준 직선 거리로 약 12km 이상이다. [사진출처=구글 지도 캡처]
구글 지도 기준 푸젠성 황치 반도에서 마쭈 열도 베이간다오까지 직선거리는 약 12km에 이른다.
A씨는 현재 롄장현 검찰에 인계돼 조사받고 있다.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 관계 조례'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 관계 조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교류에 관한 근거 법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