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차 앞유리 박살내는 아빠…폭염속 차에 갇힌 아기 구출

父 실수로 차에 열쇠와 아기 두고 잠궈
차량 내부 10분에 20도 상승…주의해야

37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차량에 갇힌 갓난아기를 구출하기 위해 차량 앞 유리를 부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할링겐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폭염 속 차 안에 갇혀있던 아기가 구출됐다.

당시 목격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두 남성이 차례로 쇠 막대를 이용해 자동차 앞 유리를 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차량 앞 유리에 공간이 생기자 그 사이로 아기가 빠져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기를 구출하기 위해 차량 앞 유리를 부수는 남성 [사진출처=뉴욕포스트 보도화면]

목격자는 "한 여성이 부서진 유리를 통해 아기에게 다가갔고, 밖으로 아기를 건넸는데 그 모습이 촬영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막대로 유리를 부순 남성 중 한 명은 아기의 아버지로 파악된다. 아이의 아버지는 실수로 차 열쇠를 아기와 함께 차 안에 두고 잠갔다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상황이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고 알려졌다.

당시 텍사스에는 화씨온도 100도(섭씨온도 37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다행히도 아기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밖으로 구출된 아기 [사진출처=뉴욕포스트 보도화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차량 내부 온도가 10분 만에 20도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어린이의 체온이 오르는 속도는 어른과 비교해 3~5배 빠르기 때문에 쉽게 열사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NHTSA는 차량 창문이 내려가 있거나 에어컨이 켜져 있어도 절대 차 안에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아이 혼자 차에 갇혀 있는 것을 본다면 즉시 구출하거나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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