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다.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14% 내린 2만9864달러(약 3849만원)로 집계됐다. 이달 20일까지만 해도 3만달러를 웃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2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가격은 1.14% 내렸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내림세를 보인 것은 오는 25~2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대수의 전문가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이번 회의에선 이와 같은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달 이후에도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25%가량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가상자산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증권성 논란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한 결과로 인해 올랐던 상승분도 반납했다. 2020년 12월 SEC는 리플이 증권법을 어긴 채 발행됐다며 리플랩스를 고소했는데 리플랩스가 승리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낮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다룰 가능성이 커져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달 14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1000달러를 웃돌았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중립 수준을 나타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오른 54점(중립)으로 파악됐다. 일주일 전 57점(탐욕)과 비교하면 3점 내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