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가산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종 '선정'

생산 유발 8조5000억·부가가치 2조7000억

고용 3만2000명 예상…지역경제 성장 이끌어

새만금국가산단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돼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도약한다.

20일 전북도와 군산시(시장 강임준) 등에 따르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가 첨단산업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이차전지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전북도 이차전지 산업 비전 과제.[사진 제공=전북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첨단 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정하고 특화단지 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차전지 분야는 전북을 비롯해 포항, 충북, 울산, 상주 등 5개 지자체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전북도는 지난 2월 공모 신청 당시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로 인식됐다. 지난 3월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GEM 합작 투자를 신호탄으로 LG화학·화유코발트, 엔켐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거센 불을 지폈다.

도는 새만금에 총 9조원에 이르는 이차전지 기업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년간 이차전지 기업만 23개 기업 7조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이뤄냈으며, 머지않아 굴지 대기업의 1조8000원 규모 투자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번 평가에서 새만금 국가산단은 포항, 충북, 울산 등 이차전지 산업 기반이 갖춰진 지자체와 경합했지만, 무한 가능성을 지닌 새만금의 강점을 부각한 전략이 빛났다.

10만평 이상의 단일부지 제공과 확장 가능성, 풍부한 전력과 용수,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한 CF100·RE100 실현,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소득세 최대 100% 감면이 가능한 국내 유일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평가 기준인 이차전지 기업의 집적화, 초격차 기술 확보, 핵심 인력양성의 가능성을 증명할 4대 전략, 14대 세부 과제를 수립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취약점으로 제기됐던 초격차 기술 확보와 인력양성 문제는 선도기업과 함께 초격차 기술 계획을 세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 글로벌 R&DB 센터 등과 5대 상용화 핵심센터 구축을 협약해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한양대학교 연구진과 실시간 고도 분석 센터를 구축할 방안도 마련했다.

20일새만금국가산단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됐다.[사진 제공=군산시]

앞으로 새만금 국가산단의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기업 세액 공제, 정부 연구·개발 예산 우선 반영,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우선 선정, 판로개척 등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혜택이 지원된다.

이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전북에 8조5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7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과 함께 3만2000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전북은 전국 GRDP 비중이 2021년 2.7%에서 2028년 3.5%까지 상승해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은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지역산업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북 새만금이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각종 세제,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등 전방위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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