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올림픽대로에서 음주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뺑소니범을 붙잡은 이천수 전 축구선수와 그의 매니저가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17일 오후 2시께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 전 선수와 그의 매니저 지병주씨에게 감사장과 검거 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선수와 지씨는 4일 오후 올림픽대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차에서 내려 1㎞ 가량을 달려 도주한 40대 남성 A씨를 추격해 검거를 도왔다.
A씨의 범행 당시 혈중 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선수는 "피해자로부터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와 함께 뺑소니범을 쫓아가 검거했다"며 "피해자와 경찰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조우종 동작경찰서장은 "야간에 차량 통행이 많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준 이 전 선수와 지씨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자신뿐만 아니라 무고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