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7단지에 친환경 음식물 처리 시스템을 무료 시범운영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건조기와 플라즈마 탄화기의 결합공정을 통해 음식폐기물 감량률을 극대화하고 발생 부산물을 비료화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플라즈마 탄화기에서 나오는 폐열을 단지 내 피트니스 센터 온수 공급에 활용해 단지 공용요금도 절감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존의 공동주택 음식폐기물 처리방식(수거-처리방식)은 지속적인 비용 상승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환경오염으로 입주민의 불편이 컸고, 폐기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발생원에 대한 노력이 부족해 정부차원에서도 자원화 등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친환경 음식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발생한 부산물은 높은 유기물 함유의 숯가루 형태로 퇴비화돼 해당 단지 내 조성된 텃밭 등에 비료로 재활용된다.
iH는 오는 9월까지 무상 시범 운영한 뒤 해당 자치구 음식물 처리비용보다 낮은 비용으로 세대에 부과해 입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제공되도록 할 예정이다.
iH 관계자는 "공동주택 음식물 처리방식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임대주택 등에 보급해 음식 폐기물의 처리비 절감,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등의 혜택이 입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