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실종 5개월 만에…배우 줄리언 샌즈 사망 확인

등산객이 유해 발견 후 신고
평소 등산 즐긴 것으로 알려져

5개월 전 등산을 떠났다 실종된 유명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가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이 확인됐다.

줄리언 샌즈 [사진출처=AP 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국은 사흘 전 캘리포니아 남부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의 볼디산에서 발견된 유해의 신원이 줄리언 샌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13일 샌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볼디산 트레일 코스로 하이킹을 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해 수색 대상이 됐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80명 이상의 수색 및 구조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고 헬리콥터와 드론을 동원하며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 24일 한 등산객이 수색 장소 근처에서 인간의 유해를 발견해 신고하며 수습이 이뤄졌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을 통해 "추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우리는 샌즈 씨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줄리언 샌즈 [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샌즈는 1982년 '프라이비트 온 퍼레이드'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40년간 수십 편의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는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방'에서 열정적인 몽상가 조지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이름을 알린 뒤 미국으로 이주해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워락'(1989), '아라크네의 비밀'(199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11), '비뚤어진 집'(2019) 등이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눈부시게 추운 아침 산 정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라며 자신의 가장 큰 꿈은 "마칼루 같은 히말라야의 높은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평소 등산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즈의 형은 지난 1월 영국 출판물 크레이븐 헤럴드 & 파이오니어에 "(샌즈는) LA에 있을 때 볼디산 산맥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였다"라며 "그는 가능할 때마다 그곳에 가곤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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