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戰 마치고 MOU 111건 챙겨온 尹

귀국 직후 "장마 피해 철저 준비"
파리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집중
베트남에선 경제사절단과 MOU 성과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4박 6일간의 프랑스와 베트남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철저히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저녁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영접을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창섭 행안부 차관에게 장마철이 언제부터냐고 물은 뒤 "미리미리 준비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베트남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영접나온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9일 프랑스부터 찾은 윤 대통령은 20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한불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첨단기술과 미래전략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우주와 항공 등 미래 전략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는 분야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직접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섰다.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과 차별성 등을 역설했으며, 21일에는 BIE 리셉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 유럽 지역 투자 신고식 등에도 참석했다.

22일에는 베트남으로 이동해 한국어 교육기관 방문,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한-베트남 문화 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23일에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30년의 소중한 친구관계'로 규정하고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간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세일즈 외교의 성과도 나왔다.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기업인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1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산, 소비재, 헬스케어, 식품 등 교역 분야에서 54건의 MOU가 체결된 데 이어 전기차, 첨단산업 등과 관련한 28건의 기술협력 MOU, 핵심 광물, 온실가스 감축 등 공급망·미래 협력을 위한 29건의 MOU 등 역대 최대인 총 111건의 MOU가 성사됐다. 이밖에 한·베트남 양국 청년 인재들과 시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대한민국 기업이 여러분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치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