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기자
도쿄전력이 12일부터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 시운전에 나선다. 일본 현지 어민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도쿄전력은 올여름 방류를 앞두고 핵심 설비 등이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시운전을 약 2주 동안 시행할 예정이다.
시 운전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과 바닷물을 섞어 약 1㎞ 깊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방류하는 작업을 실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외에도 긴급 시 설비 장치가 정상적으로 멈춰지는지 등을 2주에 걸쳐서 확인할 예정이다.
오염수를 희석하는 과정에서 바닷물과 오염수가 적정한 비율을 유지해야 하고, 적정한 비율이 유지되지 않을 시 가동이 중단돼야 한다.
원전이 위치한 해안에서 1㎞ 길이로 만든 해저터널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핵심 설비다.
현재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바다로 내보내기 전 오염수를 모아두는 수조 일부 공사만 남은 상태다.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모든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이번 달 국제원자력기구,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나오지 않으면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보고서는 이달 중 나온다.
일본 경제상은 현지 어민들의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연일 설득하고 있지만, 어민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어민들은 소문에 따른 피해로 어획량과 유통에 어려움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도쿄전력이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관계자의 이해없이 오염수 방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