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후 첫 공개석상…'끔찍한 권력남용'

"대선출마 막으려는 마녀사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밀문건 반출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 연설에서 검찰 기소가 "터무니없고 근거가 없다"면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돼 정적들이 날조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지지자들을 가리키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대선출마) 움직임을 막고 미국민의 의지를 좌절시키기 위해 잇따라 마녀사냥을 시작했다"며 "결국 그들은 나를 쫓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쫓는 것"이라고 지지층이 들고 일어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주체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를 '불법', '부정'의 뜻인 'Injustice'를 사용해 'Department of Injustice'로 바꿔 부르면서 "바이든 정부의 무기화한 부처가 나를 터무니 없고 근거 없이 기소한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끔찍한 권력남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AP통신은 "트럼프는 기소를 자신의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법적 위험을 정치적 이익으로 바꾸려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기밀문서 보유와 수사 대상 문건 은닉과 허위 진술 등 모두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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