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버갤러리, 월급받는 발달장애 작가 '예술노동자' 전시회 '2023 聯:연을 잇-다' 오픈식 개최

엔버갤러리(NVIRGALLERY)에서 8일 오후 2시 경기장애인부모연대 양평지부 소속 23명 발달장애 작가가 참여한 ≪2023 聯:연을 잇-다≫ 전시회 오픈식을 개최했다.

해당 전시는 7월 2일까지 진행되며, 장애를 이겨내고 작가 겸 배우로 우뚝 선 정은혜 작가의 다양한 캐리커처 작품은 물론 발달장애 작가들 일명 '예술노동자' 22인의 다양한 작품과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엔버갤러리가 주관하는 세번째 ≪2023 聯:연을 잇-다≫展은 전시명에서 드러나듯 발달장애인, 온전한 존재로서 인정받지 못해 무용한 존재가 된 그들이 예술 작품이라는 연결고리로 세상과 연을 잇는다는 의미로 접근한다. '장애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사회적 욕구를 가진 그들이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과정과 그들만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펼쳐진 새로운 작품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경기장애인부모연대 양평지부는 작년 '경기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사업'에 공모해 총 20명의 발달장애 예술노동자 일자리를 확보하여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 4시간씩 그림을 그리고 최저시급을 지급하며 비로소 그들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존재임을 세상에 외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날 열린 전시회 오픈식은 발달장애 작가겸 예술노동자들인 23인이 사회에 다시 한번 그들의 존재를 알리는 뜻깊은 행사로 전시 참여 작가들과 가족들, 양평부모연대 관계자 총 40여명을 초대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범회 한국예총 회장이 축사를 했다. 특히 정은혜 작가가 배우로써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인 tvN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김우빈 배우가 정은혜 작가의 전시를 응원하는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엔버갤러리 이진숙 대표는 “이번 ≪2023 聯:연을 잇-다≫展을 통해 발달장애 예술노동자의 뜻깊은 의미를 23인 작가들의 존재와 예술의 창작과정부터 그들을 통해 탄생한 독특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통해 경험하고 그로 인해 사회가 발달장애인들에 대하여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회소외계층의 인식개선과 인권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버갤러리(NVIRGALLER)는 지난 4월 발달장애대안학교 '산돌학교' 학생들과 장애인 예술단 소속 작가인 정은혜 작가와 함께 'BLUE ROSE'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여, 캠페인을 통해 나온 작품 판매 수익금 총 6.48ETH 한화로 17,882,786원을 발달장애 환우들을 위해 발달장애대안학교 산돌학교에 기부한바 있다.

디지털마케팅부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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