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일기자
이탈리아에서 길이 3m에 달하는 초대형 메기가 잡혀 현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해외 낚시전문매체 앵글링타임스 등에 따르면 유럽 프로 낚시팀 '매드캣' 소속 알레산드로 비안카르디(44)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포강에서 길이만 285㎝에 달하는 거대 메기를 단독으로 낚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메기 입 크기가 사람 얼굴보다 크다. 몸통의 크기도 웬만한 성인보다 크다.
비안카르디는 사진 몇 장을 찍은 후 잡았던 메기를 바로 방생했다. 비안카르디는 "이 희귀한 메기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무게도 재지 않고 무사히 풀어줬다"며 "내가 받은 기쁨이 다른 낚시꾼에게도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비안카르디는 약 40분간의 사투 끝에 겨우 메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평소와는 다른 강한 입질이 왔다"며 "그때부터 '괴물'을 낚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드레날린이 급격하게 분출되기 시작했고, 놓쳐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번에 비안카르디가 잡은 메기는 국제게임낚시협회(IGFA) 인증을 받은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4월 독일 낚시꾼 2명이 포강에서 281㎝의 메기를 잡은 게 직전 세계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비안카르디가 잡은 메기는 4㎝ 더 길다. 매드캣 측은 "비안카르디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정말 자랑스럽다. 메기 낚시의 새 역사를 썼다"고 했다.
매드캣에 따르면 비안카르디는 이탈리아 만토바에서 태어나 8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낚시를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메기 낚시를 시작한 건 23년 전부터다.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인 비안카르디는 대부분의 여가를 낚시를 하는 데 보낸다. 그의 종전 최고 기록은 길이 264㎝, 무게 120㎏의 메기를 잡은 것이다. 그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낚시 정보와 과정 등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