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송호리 해변서 고선박 선체 발견

"일반적인 전통 한선과 구조 유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해변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선체를 발견했다고 7일 전했다. 길이 약 14m, 폭 약 5m의 선박이다. 선수·선미부와 좌·우외판, 가룡목(배 양옆 판이 쓰러지지 않게 받쳐 주고 칸을 분리하는 가로목) 등 구조가 확인됐다. 연구소 측은 "겉모습만으로 정확한 구조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인 전통 한선(韓船·우리나라 전통 배)과 유사해 고선박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6일 발굴조사에 착수해 구체적인 규모와 제작 시기 등을 밝힐 예정이다. 국내에서 그간 조사한 고선박은 열네 척이다. 이 가운데 일곱 척은 조간대(潮間帶·해안에서 만조선과 간조선 사이 부분)에서 확인된다. 문화재청 측은 "근래 들어 조간대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 빈번히 출토된다"며 "드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중 문화유산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