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회의실도 좋다…김기현, 국민 앞에서 민생 이야기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정책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종용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회의실에 가도 좋다"며 "국민들 보시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국정에 대해, 정치현안에 대해, 민생에 대해 대화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마치기 직전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제안이 오간 후 진척상황이 없는 여야 대표간 정책대화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그는 "정부·여당 대표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야당과 협조를 구하고 협력 가능한 일을 찾아내야 한다"며 "자꾸 비공식적으로 만남을 요청해, 공개적으로 국민들 보는 가운데 필요한 대화를 하자고 정책대화를 제안했더니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자꾸 미루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만나 할 얘기도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국민 삶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인데 굳이 특별한 현안도 없이 해결될 과제나 해결된 가능성도 없는데 비공개로 만나 만나는 모양새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꾸 형식 가지고 TV 토론 얘기하는데 TV 토론도 좋고 다 좋은데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놓고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국면 토론회도 아니고 굳이 형식과 절차 갖춰서 자꾸 미룰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국회 회의실 많은데 거시서 편하게 정말 현재 현안이 무엇이고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하게, 신속하게 대화해야지 않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표리부동하지를 않기를 바란다"며 "짧은 국회 경험 통해서 국민의힘이 앞으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실질적으로 반대하는 경우 참으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별것 아닌 여야대표 대화문 제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자꾸 미룬다"며 "당장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모레든 좋다"고 말했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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