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비명(非明)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검찰에 자진출석한다고 밝힌 데 대해 "쇼로 보인다"며 역풍을 우려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결국 또 자기 쪽 인물을 기용할 것이라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의원은 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수사기관이 수사가 안 됐다고 하는데 자꾸 '나를 수사해라, 나를 구속시켜라'라고 하는 것, 국민들한테는 상식의 기준에 비춰 보면 쇼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의 태도도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송 전 대표까지 덩달아서 나를 수사하라고 막 수사기관이 수사할 준비가 안 됐다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는 거는 국민적 상식이나 정서에 비춰 보면 쇼로 비친다"며 "오히려 역작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천안함 자폭' 등의 막말이 논란이 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 후임을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혁신위 자체도 아주 그냥 처음부터 이렇게 돼서 그 권위가 제대로 리더십이 발휘가 될까"라며 이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퇴진하면 원내대표가 대표를 대행하고, 당내에서 논의를 거쳐 새 체제를 마련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당장 원내대표가 최근에 선출되지 않았나"며 "그런 구조가 되면 당연히 당내에서는 어떤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을테고 그런 여러 가지 의견이 논의 끝에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 박광온 원내대표는 친이낙연계로, 그가 만약 당대표 대행을 맡게 된다면 오는 24일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과 맞물려 당내 계파싸움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의원은 "(갈등과 분열) 가능성도 뭐 완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만약에 이 대표가 그러한 용기를 내서 스스로 퇴진하는 길을 쭉 걷게 되면 당내에도 위기감이 더 많이 생길 거고 긴장도 하게 될 거고 그래서 내부 분열이나 갈등을 오히려 최소화하는 그런 쪽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