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경찰서-지역사회단체, '주취폭력 근절 간담회' 개최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역사회단체들과 함께 지난 1일 '주취폭력 근절과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관악경찰서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 노래방연합회, 외식업협회, 버스회사, 택시회사,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응급실이 있는 대형병원, 지역 언론사 등 관계자 17명이 참여했다.

지난 1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열린 '주취폭력 근절과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관악경찰서

각 단체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주취폭력에 대해 경찰이 엄하게 처벌해 이 사회에 주취폭력이 자리잡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덕섭 전국노래연습장업협회 지부장은 "노래방은 기본적으로 주취자들이 오는데, 특히 여성 혼자 운영하는 노래방은 심야시간 주취폭력에 취약하다"며 "일부러 돈을 안내려 시비를 걸고 폭력을 유도하기도 하는데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하지 못하고, 손님도 많지 않아 도움을 구할 곳도 없다"고 했다.

최병준 양지병원 원무팀장은 "코로나가 끝나고 주취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쉽게 흥분하고 통제가 잘 되지 않는다"며 "의료진, 환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어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이환 관악세무서장은 "관공서도 주취폭력이 예외가 아니다"며 "술이 덜 깬 상태로 전화 상담을 하면서 욕을 하고, 세금 문제에 불만을 품고 와서 폭언, 물리적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단체 대표들은 주취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관악)경찰서에서 주취폭력 전담팀을 운영한다고 하니 회원들에게 알려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맹훈재 관악경찰서장은 "지난 4월부터 강력1팀을 주취폭력 전담팀으로 지정해 주취폭력에 대해 종합적·입체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상습성이 있어 재범, 보복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취폭력 엄정 대응 시책을 적극 추진해 지역사회와 함께 음주문화 개선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주취폭력 근절 및 음주문화 개선'을 주제로 지역치안협의회를 열어 현장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회부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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