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가능성 있습니다' 수백명에 통보…뒤늦게 '잘못 보냈다'

혈액으로 암 진단하는 美 업체
400여명 '암 가능성' 잘못 통보

혈액검사로 수십 종의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갈레리 테스트'를 개발한 미국 바이오기업 그레일이 수백명의 환자에게 "암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잘못된 우편을 보내 논란이 일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레인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과 계약한 원격의료업체 PWN헬스의 소프트웨어 문제로 408명의 환자에게 잘못된 내용의 우편을 보냈다고 사과했다. 이어 "갈레리 검사 결과에서 오류가 발생해 잘못된 통보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그레일은 잘못된 결과를 받은 고객들에게 즉시 연락했으며, 이번 일로 환자 건강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거나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PWN헬스 측의 소프트웨어 문제 역시 현재는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그레일에 따르면 잘못된 편지를 받은 고객의 절반 이상이 아직 검사를 위한 채혈을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레일이 개발한 갈레리 테스트는 검사 대상자의 혈액을 분석해 악성 종양에서 나오는 특유의 DNA로 암을 찾아낸다. 해당 업체는 갈레리를 통해 50종 이상의 암을 증상 발현 전에 찾아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연구진은 갈레리 테스트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양성 반응이 나온 50세 이상 임상실험 자원자 중 38%에게서 실제로 암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한 임상시험 자원자에게선 유방암과 자궁암을 동시에 찾아내기도 했다.

이슈2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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