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엔비디아와 반도체 설계 돕는 오픈소스 SW 개발 나서

오픈소스 반도체 IP 'RISC-V' 사용 확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삼성전자가 첨단 반도체 생태계 구축, 확산을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5월 31일(미국 시간) 오픈소스 비영리 단체인 리눅스재단이 발족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라이즈(RISE)' 운영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소스 코드를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활용하고 수정, 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RISE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자산(IP)인 '리스크 파이브(RISC-V)'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구글,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13개 글로벌 IT·반도체 기업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RISC-V는 오픈소스 특성상 특정 기업이 소유권을 갖지 않는다. 향후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모든 기업이 무료로 반도체 설계 시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RISC-V 기반으로 칩셋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구현이 쉬워질 수 있다. 개발과 유지에 필요한 리소스 절감도 가능하다. 향후 ▲모바일 ▲가전제품 ▲데이터센터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RISE 프로젝트 의장인 앰버 허프만 구글 수석 연구원은 "RISC-V를 상용화하려면 성능, 보안, 신뢰성, 상용성을 모두 갖춘 소프트웨어 확보가 중요"하다며 "RISE를 통해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확보, RISC-V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리눅스재단 이사회 멤버인 박수홍 삼성리서치 오픈소스그룹장은 "지속가능한 RISC-V 기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다른 기업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