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오염수 차단 수단 확인…추가 분석 통해 종합 평가”

현장시찰단 활동 마치고 첫 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인 유국희 원자력 안전위원장은 3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과 관련 "이번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있음을 확인했고, 이상상황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찰단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점검을 마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

유 단장은 이날 서울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주요 설비들의 성능 적정성과 장기 운전 가능성 등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추가분석과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염수 차단밸브, 방사능 분석실험실, 삼주수소(트리듐) 희석 설비 등을 현장에서 중점 점검했지만, 성능유지 가능성이나, 기능 적합성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측과 추가 질의응답과 자료요청으로 관련 내용을 확보한 뒤 최종적인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오염수를 희석 시스템까지 이송하는 설비는, 장기유지관리계획에 대한 추가 자료요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핵심이 되는 희석 방출 설비도, 이송펌프나 취수구 등을 확인했지만 현재 설치공사가 진행중이여서 유지관리계획에 대한 적합성 여부는 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송설비에는 오염수 정화 설비 고장이나 천재지변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막는 긴급차단 밸브가 포함된다.

중앙감제어실도 주요 설비의 동작상태나 경보창, 오염수 방출 긴급차단 시스템은 점검했으나 이송과 희석, 방출, 설비에 대한 원자력규제안전위원회(NRA) 사용전 검사 결과를 통해 제어기능을 종합적으로 더 확인해야 한다고 봤다. 이외에도 올해 2월 도쿄전력이 수정해 제출한 방사선 영향평가의 적절성과 도쿄전력의 해역모니터링 계획의 적절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단장은 "이번 시찰은 현장 직접 확인과 보다 구체적인 자료확보를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지만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분석·확인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의 계획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치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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