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목포 구등대∼양화간 지방도 개통

화원 해안도로…해남팔경 주광낙조 한눈에

전남 해남군 목포구(木浦口) 등대에서 양화를 잇는 지방도 803호선이 지난 25일 개통했다.

29일 해남군 등에 따르면 이번 개통구간은 미개설됐던 2.6㎞로 지난 2018년부터 사업비 229억원을 들여 공사를 추진해 왔다.

시아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안도로 [사진제공=해남군]

목포구 등대에서 양화간 도로는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인 시아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안도로로, 180도 전망이 탁 트인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가의 낙조 풍경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화원면 매월리의 목포구 등대는 대한제국 말기인 1908년 축조된 7.2m 높이로 95년간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의 이정표가 되어왔다.

지난 2003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36.5m의 새 등대가 건립되면서 쌍둥이 등대를 배경으로 서해의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해남군은 목포구 등대 일원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예술의 등대 전시관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로 개통과 함께 도로 주변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 및 전망대도 설치돼 관광객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해남군 화원면 일대 도로 교통망 확충이 속속 추진되고 있어 오시아노 관광단지와 솔라시도 기업도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번 목포구 등대∼양화간 도로개통에 이어 화원 후산∼장수간 해안도로 개설이 추진 중으로 목포구등대∼장수리∼오시아노 관광단지까지 해안도로 약 23㎞를 잇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목포구 등대에서 양화를 잇는 지방도 803호선이 개통했다. [사진제공=해남군]

또한 국도 77호선 마지막 연결 구간인 화원∼신안 압해를 잇는 해저터널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공정률 9%로 해저터널 2.73㎞ 굴착을 위한 토공 작업 중으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남 화원∼목포 달리도 구간 해저터널을 포함해 총연장 13.49㎞가 연결되면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고속철도와 연계해 관광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에는 해남군 산이면 대진리에서 영암군 삼호읍 서호교차로(IC)를 연결하는 총연장 12.19㎞, 4차로 도로가 개통했고, 해남 마산∼산이 간 4차선 확장·포장 공사가 설계 진행 중으로 솔라시도 기업도시와의 교통망 확충도 눈에 띄게 속도를 높이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목포구 등대∼양화간 해안도로가 개설됨으로써 해남의 해안이 지닌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민 삶을 편리하게 하고, 관광 활성화 등에 기여할 주요 교통망 확충에 완벽히 해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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