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코스닥 새내기 씨유박스가 공모가를 회복했다.
23일 오전 10시11분 씨유박스는 전날보다 12.93% 오른 1만5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유박스는 지난 19일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1% 하락하면서 1만3000원 선까지 밀려났다.
2010년 설립한 씨유박스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업체다. AI 얼굴 인식 관련 다양한 솔루션과 시스템을 자랑한다. 인천국제공항 자동 출입국 심사대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보안시설에 AI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얼굴 인식 시장 규모는 연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상장 전 인터뷰를 통해 “세계 최고 영상인식 AI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미 톱티어로서 저력을 입증했고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2D 영상을 3D로 복원하거나, 텍스트로 영상을 생성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의료영상 진단 AI까지, 영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20년에는 독자 개발한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얼굴 인식 벤더테스트(FRVT)에서 글로벌 24위를 기록했다. 이어 2021년에는 총 5개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꾸준히 관련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부터 본격적인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남 대표는 “지식재산권(IP)은 30건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다만 AI 기술은 IP보다 중요한 게 데이터 확보와 노하우”라고 했다. 이어 “특정 IP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계적 트렌드를 내재화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씨유박스는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유박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1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사세 대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현재 임직원 수는 110명 정도다. 이 중 대부분이 R&D 담당 인력이다. 상장 후 AI 인력을 충원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