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강호 프랑스 격파…U-20월드컵 16강 청신호

주장 이승원 1골1도움 '2대1' 승리 이끌어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2대1로 격파하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에 공 점유율 57%를 내주며 밀렸으나 효율적인 역습과 골 결정력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주장 이승원(강원)이 선제골을 넣고 후반 추가골 도움까지 기록하며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프랑스를 이겼다. 한국은 프랑스와 U-20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2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김은중호는 4-4-1-1 전술로 프랑스에 맞섰다. 이영준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강상윤(전북)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좌우 공격을 맡았고 이승원과 이찬욱(경남)이 중원을 책임졌다.

F조 최강으로 꼽히는 프랑스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수비에 치중하던 한국은 전반 22분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김용학이 빠른 발로 왼쪽을 돌파하다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쇄도하던 이승원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프랑스에 계속 주도권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주장 이승원이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프랑스의 공세를 잘 막아낸 대표팀은 후반 19분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해 2대0으로 달아났다.

대표팀은 후반 25분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1골을 내줬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29분 수비수 최예훈(부산)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추가 실점 없이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조 3위 6개국 중 4개국에 16강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 프랑스, 온두라스, 잠비아와 F조에서 경쟁한다. 대표팀은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를 상대로 2차전을 한다.

한국 대표팀은 U-20 월드컵에서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83년 대회에서 4강 진출의 기적을 이뤘고, 이후에도 8강에 3차례(1991, 2009, 2013년), 16강에 3차례(2003, 2011,2017년) 올랐다.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월드컵에서는 대회 골든볼을 받고 도움왕에 오른 이강인의 맹활약 속에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다.

문화스포츠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