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훔기자
이상인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4일 "방통위도 대통령 직속의 중앙행정 부처이기 때문에 대통령 국정 운영철학에 따라 운영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 출범할 6기 위원회가 선임되면 잘 협의해 방통위가 책임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김창룡 전 상임위원 후임이자 대통령 추천 몫으로 임명됐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7기로 법관 생활을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원과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2009∼2015년 KBS 이사로 활동했다.
이 위원은 "KBS 이사를 6년 동안 수행하며 많은 방송 분야 교수들, 종사원들과 만나 최근 현안인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 수신료 문제 등에 대해 많은 논의도 했다"며 방통위원으로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그때보다도 10년이 지나서 방송·통신 환경이 급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언론과 통신이 너무 정치적인 갈등의 중심에 있는 게 방통위 발전에도 저해가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세계가 변화하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방통위도 역할을 해야 한다. 규제를 넘어서는 여러 일을 할 수 있게 역할 하겠다"고 말했다.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의혹 연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상혁 위원장의 면직 가능성과 관련해 이 위원은 "검찰 수사로 이어진 기소 등 사법 리스크, 또 그에 대해 인사 문제까지도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임위원으로서 그 부분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지금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그다음에 다른 위원들과 상의해서 방안을 또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KBS 수신료 분리 징수가 검토되는 데 대해 "제도 개선이 오래전부터 논의됐지만 지금은 그때와 또 매우 다르다. 다른 위원들과 협의해 추후 논의하고 입장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