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긴급)웰컴·OK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조원대 결손 발생, 잔액 모두 인출 요망’
저축은행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12일 오전 웰컴·OK저축은행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을 유도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이 돌았다. 저축은행에 1조원대 PF 결손이 발생해 지급 정지 예정이니 예·적금 등을 모두 인출하라는 내용이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중앙회는 “허위 사실 유포자와 접촉한 결과 횡설수설하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두 저축은행은 유포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악성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저축은행 모두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4일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신상품 출시와 함께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다. 고객이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의 돈을 맡기면 가입과 동시에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인데 토스뱅크가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를 의식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출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퍼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