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봉고 덤벼” 세계 1위 전기車 업체 1t 트럭 출시

공식 수입사 GS글로벌, 비야디(BYD) 'T4K' 런칭
“동급 배터리 용량·출력 최고”…최대 246㎞ 운행
티맵 기본 탑재 등 운전자 편의 고려
가격 4669만원…‘보조금 포함 약 1900만원’

세계 판매 1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GS글로벌과 손잡고 국내 전기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내 1t 트럭 시장은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 봉고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겐 또다른 ‘선택지’가 생겼다.

GS글로벌은 6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비야디의 1t 전기 트럭 ‘티포케이(T4K)’를 최초 공개했다. 이 회사는 국내 비야디 상용차 공식 수입사다.

비야디 1t 전기트럭 T4K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이 차량은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약점인 부피 문제를 극복하고 장점인 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 비야디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최대 용량은 82㎾h로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 246㎞, 저온 209㎞ 주행 가능하다. 모터 출력은 140㎾다. 이는 국내 1t 전기 트럭 중 가장 높은 용량과 출력이라는 게 GS글로벌의 설명이다.

T4K는 국내 상용차 최초로 차량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 2L(Vehicle to Load)를 탑재했다. 동승석 후면 충전 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하면, TV·전자레인지 등을 실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실내엔 별도 220V 플러그도 있다.

티맵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이 상용차 최초로 제공된다. 운행 중 배터리 잔량을 기반으로 주행 가능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목적지 경로 확인이나 EV 충전소 안내 등 EV 전용 기능이 들어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누구’도 장착됐다.

T4K 내부 모습 [사진=오규민 기자 moh011@]

실내에는 12.8인치 스마트패드가 탑재됐다. 풀컬러 LCD 클러스터,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무선 충전패드가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T4K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의 가격은 4669만원이다. 여기에 환경부(1200만원)·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로 받고 소상공인 추가지원까지 적용하면 약 19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구매는 7일 오전 0시부터 카카오T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예약 및 상담 신청을 통해 지역별 딜러와 직접 연결된다. 제원과 보조금 적용 예상가도 확인 가능하며, 차량 계약 후 출고상황을 알려준다.

이영환 GS글로벌 대표는 “내연기관 승용차 1대가 생애 주기 동안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량은 34t가 넘는다. 반면 전기차는 23t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GS글로벌은 T4K 통해 탄소절감 노력에 작게나마 동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류쉐량 비야디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이 모델은 비야디와 GS글로벌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개발 과정에서부터 한국 시장의 전기차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 소비자분들이 T4K를 통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6일 오전 GS글로벌은 비야디 전기 1t 트럭 T4K를 출시했다. [영상=오규민 기자 moh011@]

산업IT부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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