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생산 줄여도 쌓이는 제조업 재고

수출 6개월 연속 감소…무역적자 13개월
반도체 수출 30%↓
2월까지 제조업 생산 5개월 연속 줄어

반도체 수출이 3월에도 3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생산은 줄고, 재고가 쌓이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5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간 무역수지는 224억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었다. 지난해 8월(-7.8%) 이후 이달까지 8개월째 수출이 감소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수출 부진에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줄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3.1% 줄며 감소세가 5개월 연속 이어졌다. 특히 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7.1% 줄었다. 감소율은 2008년 12월(-18.1%) 이후 가장 가팔랐다.

제조업 생산 감소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4%로 전월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재고는 점점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9% 늘었다. 전기장비(-3.0%)와 통신·방송장비(-9.1%)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3.9%)와 전자부품(9.5%), 기계장비(5.7%) 등에서 늘었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차금속과 전기장비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늘어난 영향에 제조업 재고가 8.9% 증가했다.

경제금융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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