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X세대 한동훈, 586 퇴장 역할 해줬으면'

"탄핵했다 추미애-윤석열 구도 재현"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을 맡게 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에 대해 "좀 등판했으면 좋겠다"며 차출론을 긍정했다.

박 의원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은 73년생으로 X세대의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소위 운동권 세력 이 세대들을 좀 물리치는, 그래서 새로운 세대가 부상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대책 민·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새 얼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동훈 차출론'도 이런 배경에서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스스로 판단해야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수도권 선대본부장'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하다. 어차피 어떤 자리를 맡든지 개인적으로 지금 굉장히 인기가 있는 일종의 셀럽(유명인)이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셀럽이 돼 있기 때문에 등판만 하면 무슨 자리를 맡느냐 안 맡느냐를 떠나서 수도권 선거를 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라든지 여러 가지들을 법무부가 총괄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런 역할을 버리고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 본인이 어느 것에 대해서 더 역사적 소명 의식을 느낄 것인가 하는 부분은 본인의 판단"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유효 결정을 계기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탄핵은 너무 심한 얘기"라며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게 있어야 되는데 그동안에 헌재에서 (탄핵에 대해) 굉장히 소극적으로 해석을 해 왔다"고 했다.

그는 "(탄핵을) 엄격하게 해석을 왔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탄핵을 다시 소추한다 하더라도 인용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윤 대통령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최초로 징계를 했다가 완전히 국민적인 히어로로, 영웅으로 부상을 했는데 한 장관을 탄핵까지 추진하다가는 자칫하면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슈1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