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탄자니아서 치명률 24~88% '마버그열' 환자 확인

탄자니아 정부가 동북부 카게라 지역에서 보고된 의문의 질병이 마버그 바이러스에 따른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데일리 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미 음왈리무 탄자니아 보건부장관은 전날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립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 환자들의 샘플을 확인한 결과 마버그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버그열은 1967년 독일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유럽과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에서 보고된 바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에 따르면 마버그열의 치명률은 24%에서 최대 88%에 이른다. 국내에선 발병사례가 없으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음왈리무 장관에 따르면 지난주에 이 질병이 보고된 이래 8명의 확진자 중 5명이 숨졌다. 탄자니아 정부는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 중 3명에 대해선 치료를 지속 중이며, 지역 내 161명에 대한 접촉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마버그열의 대표 증상으론 열, 두통, 출혈, 구토, 설사, 신장 기능 장애 등이 있다는 게 음왈리부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면서 "감염된 동물의 사체를 먹거나 만질 경우 인수간 감염이 발생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음왈리무 장관은 다만 이런 바이러스성 질병이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앞서 탄자니아와 가까운 우간다에선 2007년, 2012년, 2014년, 2017년에, 콩고민주공화국에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여러 차례 보고 된 바 있다. 그는 "경고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웃 국가와 협력해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금융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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