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사상 첫 연간 매출 감소…코로나·단속 영향

중국의 최대 테크기업 텐센트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 시각)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강화된 규제의 영향이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5545억5000만 위안(약 105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것으로, 시장의 전망치(5551억5000만 위안)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텐센트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 2년여간 진행된 중국 정부의 기술업계 '군기잡기'의 영향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기 전 기술, 교육 분야를 비롯한 전 분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반부패 단속도 이어온 바 있다.

텐센트는 실적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감원을 단행하는 한편, 사원 복지도 축소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말부터 게임 신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에 따라 조심스럽게 업황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텐센트는 이날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도구 개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제금융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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