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과 셰플러, 매치 맞대결…'최고의 승부사 가리자'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서 1조 편성

"내가 최고의 승부사."

‘영건’ 김주형이 ‘매치킹’에 도전한다. 22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 클럽(파71·7108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가 격전지다. 64명이 16개 조로 나뉘어 월드컵 축구처럼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전부터 다시 ‘1대1 매치’로 격돌하는 방식이다.

'PGA 흥행카드' 김주형이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맞대결을 펼친다.

델 테크놀로지스 1999년 시작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하나밖에 없는 매치플레이 방식 정규 투어 대회다. 앤더슨 컨설팅, 액센추어 컨설팅, 캐딜락 등을 거쳐 2016년부터 델이 스폰서를 맡아서 오스틴 컨트리 클럽에서 줄곧 열렸다. 델이 내년부터 후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올해가 마지막 대회다. 내년엔 휴스턴 오픈이 옮겨올 예정이다.

세계랭킹 17위 김주형이 바로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PGA투어 최연소 2승(20세 3개월)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세계 골프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후원하고 있는 나이키와 계약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김주형은 승부사 기질을 장착했다.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해 9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김주형은 셋째날 오전 포섬에서 이경훈, 오후 포볼에선 김시우와 짝을 이뤄 2연승을 수확했다. 특히 2경기 연속 이글을 성공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김주형의 프레지던츠컵 성적은 2승 3패다.

김주형은 1조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8위 알렉스 노렌(스웨덴), 54위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와 한 조다. 디펜딩 챔피언인 셰플러와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셰플러는 지난 12일 끝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수확한 최강자다. 지난해 4강전에서 더스틴 존슨, 결승전에서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를 제압하고 생애 첫 ‘넘버 1’에 등극했다. 셰플러는 2003년과 2004년 연속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2연패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22위 빌리 호셸, 39위 키스 미첼, 49위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와 같은 조다.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20위 키건 브래들리, 48위 데니 매카시, 52위 스콧 스톨링스(이상 미국)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세계랭킹 16위 임성재, 34위 김시우, 35위 이경훈 등이 우승을 엿보고 있다.

유통경제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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