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의원 “배터리로 제철산업 이후 준비해야”

민주당 도·시의원 간담회서 미래 먹거리 준비 강조

첨단산업특위서 배터리 첨단산업특구 지정 노력키로

광양시의 미래를 위해 제철산업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철산업의 대안으로는 인프라고 구축돼 가고 있는 2차 전지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용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지난 19일 광양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도의회·광양시의회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제공=서동용 의원실]

서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2050년까지 포스코는 탄소 제로화를 통해 철강을 생산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파이넥스 기술을 이용한 수소환원 제철을 준비하고 있고, 기술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소환원 기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수소환원 기술로 현재와 같은 생산성을 만들어낼지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며 “그것은 곧 포스코의 철강생산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가정도 가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단일산업으로 번성했던 도시는 산업이 쇠퇴하면 한순간에 쇠락하는 경우를 여러 곳에서 목격했다”며 “수소환원 제철의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광양시도 산업을 다양화가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제철산업 이후의 현재 광양시에서 눈여겨 볼 미래 먹거리로는 배터리 산업을 꼽았다.

그는 “익신산단에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가 구축돼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며 “2025년부터 폐배터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광양에 관련 산업을 집적할 수 있다면 상당한 부가가치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 퓨쳐엠의 양극제 공장이 가동 중에 있고 율촌산단에 추가로 공장이 들어오게 되면 폐배터리 재활용과 함께 배터리 산업의 클러스터 구축도 가능하다”며 “지금부터 준비를 잘 한다면 수소환원 제철의 성공 여부를 떠나 광양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도 주문했다.

서동용 의원은 “광양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며 중대한 시기인 만큼 정치적 고려는 필요하지 않다”며 “광양시가 배터리 산업과 관련 첨단산업특구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국회 첨단산업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와 가교역할을 충분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의원들에게도 “광양시의 미래 산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최대한 협조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태균 전남도의회 부의장과 3명의 도의원 및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8명의 시의원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광양시의회 임시회 안건 보고, 황금지구 폐기물처리업체 입주와 관련된 민원 등도 폭넓게 논의됐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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