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 7단계 강등…'재무상황 악화 우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소형 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투자주의 등급인 'B2'로 7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재무 상황 악화와 자금 인출이 인한 재정지원 의존도 증가를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역시 지난 15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신용등급을 'A-'에서 투기등급인 'BB+'로 4단계 낮췄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 보호 혁신국은 스타트업의 자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뱅크런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폐쇄 조치를 내렸다. SVB의 모기업인 실리콘밸리은행 파이낸셜그룹은 17일 은행 폐쇄 일주일 만에 미 금융당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정부는 이번 사태가 소규모 은행으로 전이 될 것을 우려해 은행에 예치된 고객의 예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는 등 즉각 피해 제한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에도 중소형 은행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면서 퍼스트 리퍼블릭 등 일부 은행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은 32.8% 하락한 23.03달러(3만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115달러에 장을 마감했던 퍼스트 리퍼블릭은 일주일간 주가가 79% 하락했다.

국제1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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