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령기자
김영원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부와 당의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진행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현재가 비상시국이고 국가적으로 보면 종합적인 위기라서 정부와 당이 단합해 국정 운영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단합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내년 총선 관련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나오기 직전에 하신 말씀은 제22대 총선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팁을 주셨다"며 "잡음 없는 공천을 하게 되면 이길 수 있다고 하시면서 편 가르기 하지 말고 역량 갖춘 사람을 잘 공천하면 잡음 없는 공천이 되고 그렇게 하면 제22대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 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유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미국이 윤 대통령을 중요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냥 가는 것보다 국빈방문으로 가는 게 훨씬 더 국가 외교에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다"고 했다.
'제3자 변제'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해법과 관련해서도 유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한일외교 정상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는 과감한 제안을 아주 잘하신 것이라고 호평하셨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야관계와 관련된 질문에 유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여러 외교 관련 말씀과 국정 관련 우려 말씀이 있었는데 세세한 내용까지 말하긴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김 대표의 이 전 대통령 예방은 약 35분 동안 진행됐고, 유 대변인을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