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덜란드에 반도체 협력 요청…'공급망서 韓 역할 중요'

中 제재 강도 높인 법안 내놓는 네덜란드

정부가 네덜란드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와 관련해 협력을 요청했다. 국내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네덜란드 통상사절단을 만나 반도체, 배터리, 원전,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 통상사절단은 13~15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을 찾았다. 리셔 스흐레이너마허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장관과 네덜란드 경영인연합회장, NXP(반도체 기업) 공동 대표 등 80여명이 포함돼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안 본부장은 이날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를 개최, 양국 반도체 관계자들과 네덜란드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 관련 의견을 나눴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국내 기업 역할이 중요하다며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이 있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네덜란드는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반도체 장비 품목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또 유럽연합(EU)이 올해 내놓으려 하는 배터리 법안과 관련해 국내 기업 입장을 반영해달라고 주문했다. 네덜란드 대표 반도체 장비사인 ASML에는 국내 투자 지속해서 확대하고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

통상사절단은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기업과 총 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네덜란드 하이퍼루프(미래 초고속 운송 수단) 기업인 하르트 하이퍼루프와 구체적인 사업 실행 계획을 포함한 MOU를 맺었다.

산업IT부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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