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이 9만9000원?…'ATM 수수료 -1000원'

후배에게 축의금 대신 전달 부탁
ATM 수수료 빼고 낸 사연 화제
"각박하다" vs "따로 챙겨줘야"

후배에게 축의금을 대신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뒤 어이없는 일을 겪은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을 뒤늦게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Z세대 다르긴 다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해 12월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A씨는 "직장 후배 결혼식에 참석 못 하게 돼 참석하는 다른 후배에게 10만원을 송금해 대신 축의금을 내달라고 했다"며 "결혼한 후배가 연락이 와서 많이 보내줘서 감사한데 9만9000원은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최근 축의금 논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게재된 'MZ세대 다르긴 다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출처=아시아경제]

이어 A씨는 "대신 축의금을 낸 후배한테 물어보니 ATM 수수료가 1000원이 나왔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9만9000원을 냈다고 한다. 1000원 더 송금해달라고 했으면 보내줬을 텐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TM에서는 분명 10만원이 뽑혔을 텐데 어디서 또 9000원을 바꿔 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3달여 전에 작성된 것이지만 최근 축의금 관련 논쟁이 이슈가 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최근 예능이나 드라마 등에서는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특징을 담은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연이 주목받자 네티즌들은 "세상이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다", "수수료를 왜 심부름한 사람이 부담하는지. 본인이 알아서 더 보냈어야 한다" "글쓴이가 센스가 없는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축의금 논쟁이 이어지면서 지난 8일 구인·구직 플랫폼 기업 인크루트는 대학생·구직자·직장인 등 1177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 적정 액수를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결과에 따르면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만 마주하는 직장 동료'는 5만원을 한다는 응답이 65.1%에 달했으며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 또는 지인'도 10만원(36.1%)이 가장 많았다.

이슈2팀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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