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매매단지 입주?…소상공인 생존권 침해'

중고차 업계, 14일 긴급성명 발표
현대차 오토허브 입주 시도 규탄
"골목상권 진출 계획 철회해야"

경기도 용인 오토허브 중고차 매매단지에 현대차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호소문이 걸려있다.[제공=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중고차 업계가 현대자동차의 골목상권 진출을 규탄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고차 단체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회장 임영빈)는 14일 현대차의 골목상권 진출 계획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긴급 성명을 냈다.

오는 5월부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현대차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오토허브 자동차매매단지 입주를 시도하고 있다. 오토허브 자동차매매단지는 2017년 9월 오픈 후 70개 매매상사가 입주 영업 중이다.

연합회는 현대차가 단독 매장이 아닌 기존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점하는 것은 '소상공인 생존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고차 시장을 잠식하려는 현대자동차의 불공정한 영업행태의 문제점을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정부부처와 국회가 깊이 인식하고 이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토허브 자동차매매단지 입주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현대차의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은 예상됐지만, 이미 시장이 형성된 기존 중고차 매매단지와 계약을 맺고 입주하려는 비양심적이고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에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산업IT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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