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協, 프롭테크 기업 협력…'세금계산·신용조회 서비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최근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지난달 6일 부동산 세금 스타트업인 '아티웰스'와 부동산업의 발전 및 서비스 고급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회 소속 개업공인중개사들은 거래정보망 '한방'에서 아티웰스가 제공하는 '마이리얼터'(세금자동계산) 서비스를 통해 더 정확한 세금계산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

마이리얼터는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취득세, 상업용부동산 건물분 부가가치세 및 수익률 계산 ▲매매·전세 자금을 가족에게 빌려줄 때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는 대출금액 자동계산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계산 등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방문하는 고객의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밖에 부동산 빅데이터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주소 입력 시 자동 작성되는 '매물보고서'와 공시가격·실거래가·시세추정가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협회는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생 협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양사는 프롭테크 기업과 공인중개사 상생을 위해 ▲한방 서비스 관련 기술 자문 등 상호 협력체계 강화 ▲협업 활성화·홍보마케팅 지원 ▲부동산 시장·프롭테크 관련 정보 교류와 이를 통한 공동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공인중개사를 통한 주택 임대차 계약 시 임대인의 국세·지방세 체납 및 금융기관 장기 연체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 안심 서비스(신용인증송부) 시스템이 지난 6일 본격 오픈해 관심을 끈다.

협회는 전세사기 등 부실 임대차 거래 방지와 전 국민 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해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임차인은 세무서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중개사무소에서 임대인 동의를 받아 세금 체납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전세사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일부 해결한 것은 물론이고, 계약에 참여하는 공인중개사도 불측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졌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종혁 협회장은 "부동산R114, 로니에프엔(대출플랫폼), 리더스옥션(경매락) 등 다양한 국내 프롭테크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개업무에 유익하게 접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보망사업부를 프롭테크사업부로 개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중개업계와 프롭테크 기의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개발과 안전한 부동산 거래 및 국민 재산권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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