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화기자
산림 당국이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기 위해 힘쓰고 있다. 화재 진화율은 12일 오전 7시 기준 63%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46분 일출 시각을 기점으로 헬기 28대를 투입, 공중에서 진화 작업에 나섰다. 비 예보가 있어 자연 진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헬기 동원은 힘들 수 있는 만큼 오전 안에 산불을 잡겠다는 목표다. 또 전날 철수한 진화 대원 699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인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이다. 전날 오후 1시 19분께 이 지역에서 시작한 산불은 이날 7시 기준 63%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진화 인력이 줄자 진화율이 70%대에서 낮아졌다. 산불 영향 구역은 81ha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한 명이다. 진주시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64) 1명이 전날 오후 10시 4분께 진화 과정에서 심정지 증세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산림청은 주민 인명 피해가 없도록 근처 주민 74명을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한편 이날 오전 3시 56분께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1740-68 일원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화개면 산불과 별개로 난 화재로, 산림청은 두 시간여만인 오전 5시 37분께 진화했다. 산림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진화 대원 45명, 진화 장비 12대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