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꿀팁]요즘 핫하다는 ‘고프코어룩’ 어떻게 입을까

알록달록 등산복서 '고프코어룩'으로
활동성·기능성에 미니멀 디자인 인기
뉴트럴 컬러·믹스매치가 스타일링 포인트

과거 '아재룩'의 대명사였던 아웃도어룩이 ‘고프코어(Gorpcore)룩’으로 명명되면서 다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고프코어는 야외 활동 때 체력 보충을 위해 챙기는 견과류 앞 글자를 딴 ‘고프(GORP)’와 평범함을 뜻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다. 야외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뜻한다. 국내에선 수년 전부터 힙합 뮤지션들이 즐겨 입으면서 유행세를 타기 시작했다.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아크테릭스, 앤드원드, 살로몬 등 해외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000년대 후반 아웃도어 열풍이 전 연령대를 휩쓸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의 고프코어룩 열풍은 그때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엔 기능성에 집중한 '원조' 등산복을 입는 것이 유행했으나 지금은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준지 23SS 유틸리티 쉘 파카.[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코로나19를 거치며 이런 흐름은 더욱 거세졌다. 편안함이 패션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일상복과 아웃도어 의류의 경계가 옅어진 것이다. 고프코어룩을 연출하는 포인트는 일명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다. 과거 아웃도어룩이 화려한 컬러 대비와 기능성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차분한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차콜 그레이나 카키, 다크 네이비 등 차분하고 세련된 뉴트럴 컬러를 선택하고 톤온톤으로 컬러를 맞추는 것이 자연스러운 연출에 어울린다.

상의를 아노락이나 윈드 브레이커로 선택할 경우 하의는 우아하거나 세련된 미디스커트를 입는 등 믹스 매치하는 것도 포인트다. 고프코어룩으로 상·하의를 연출할 경우 빈티지한 크로셰(실로 짠 니트 스타일) 아이템을 레이어드하거나 액세서리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해는 차분한 색감과 수납력을 높인 멀티 포켓, 활동성과 기능성을 갖춘 조절 가능한 디테일이 강조될 전망"이라며 "또 쾌적한 착용감의 기능성 소재와 메쉬 소재 등을 활용한 유틸리티 파카, 아노락, 윈드 브레이커도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와이드 핏의 카고 팬츠나 카고 미니 스커트도 유행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유통경제부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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