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올해 한미 해병대의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영국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코만도’ 1개 중대가 처음 참여한다. 쌍룡훈련은 2018년 이후 중단됐다가 5년만에 부활했고 이 훈련을 포함해 올해 20여차례가 넘는 한미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맵(KMEP)이 진행될 예정이다.
9일 군에 따르면 쌍룡훈련은 이달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경북 포항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쌍룡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주축이 돼 F-35B 스텔스 수직 이착륙기 등을 탑재한 4만t급 대형 강습 상륙함과 도크형 상륙함, 상륙기동헬기 등 각종 장비와 연대급 이상 대규모 병력이 동원된다. 상륙훈련은 병력·장비 탑재, 이동, 예행연습, 결정적 행동(해안 침투·돌격·상륙) 등의 순서로 ‘공세적 성격’으로 실시된다. 특히 올해는 훈련의 대부분을 반격(공격) 작전과 북 정권 붕괴 및 안정화 작전에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룡훈련은 2012년부터 한미연합 FTX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2018년까지 격년제로 실시돼왔다. 그러나 한미 양국 군의 연대급 이하 전력이 참가하는 ‘독수리연습’은 2019년 폐지됐다. 2020년 국방백서에선 아예 쌍룡훈련에 대한 내용도 사라졌다.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맵(KMEP)은 2016년 14회, 2017년 17회, 2018년 11회로 열렸다. 다음 해인 2019년 KMEP은 24차례 실시됐고,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7차례, 2021년 16차례 열렸다. 지난해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훈련 횟수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때 빈도를 줄이며 대북 유인 카드로 활용된 해당 훈련이 이제는 경고 카드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