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회 증언 앞두고 코스피 강보합… '2차전지株 강세'

외국인 홀로 3340억원 순매수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주 순매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되며 코스피가 강보합세로 장을 끝마쳤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3%(0.73포인트) 상승한 2463.35로 장을 끝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23% 내린 채 장을 출발한 뒤 오후 들어 0.4% 넘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되며 상승이 제한됐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 홀로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3341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56억원, 135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주가 강세를 보이며 비금속광물 지수(7.46%)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종목별로는 LG(3.47%), 삼성SDI(1.54%), LG화학(1.93%), 포스코케미칼(11.89%)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2차전지 중심으로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끌어냈다”며 “사실상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코스피 상승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1.3% 하락했고 SK(-0.89%), 삼성바이오로직스(-0.87%), 현대차(-1.35%), NAVER(-1.63%), 기아(-1.15%), 카카오(-3.3%)는 전일보다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0.75포인트) 내린 815.76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0.7%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들의 순매수액이 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6억원, 164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홀로 25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에스엠이 15% 넘게 급등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날 오전 카카오가 에스엠의 주식을 주당 15만원 공개매수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이어 서정진 명예회장 복귀 기대감에 셀트리온제약(12.8%), 셀트리온헬스케어(7.7%) 등의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HLB(8.5%), HLB생명과학(4.9%), 씨젠(2.6%) 등 제약 바이오 관련 주식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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