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투표 4일 시작…“선거인단 표심이 변수”

모바일·ARS 투표 거쳐 8일 결과 발표
다변화된 선거인단 표 대결이 승부처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가 4일 시작됐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 투표 중 1회에 한해 투표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참여하면 된다.

선거 결과는 8일 발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9일에는 1대1 토론을 하고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 대표를 최종 확정한다.

국민의힘에서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매달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80만여명, 일반 당원과 대의원을 합쳐 총 83만9569명이다. 2021년 6월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6·11 전당대회 당시 33만여명이었으나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크게 늘었다.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당원 비율은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2021년 51.3%에서 올해 39.6%로 11.7%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수도권은 32.3%에서 37.8%로 5.5%포인트, 충청권은 10.3%에서 14.6%로 4.3%포인트가 각각 늘었다. 연령층은 2021년과 올해 모두 60대 이상이 42%로 가장 많으나, 올해는 10∼30대 비중이 2021년 11.6%보다 6.2%포인트 늘어난 17.8%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역별, 연령별로 선거인단이 다변화된 데다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처럼 ‘조직표’의 영향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층이 대상이었던 여론조사 결과와 책임당원이 중심이 되는 선거인단의 실제 표심은 다를 수 있다는 게 여권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로 유입된 당원들은 대부분 ‘이준석 바람’을 타고 들어온 젊은 세대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 때 윤석열 후보를 찍기 위해 들어온 사람”이라며 “이들 간 표 대결이 전당대회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슈2팀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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