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사태' 아직 미반영…與 지지율, 한주만에 하락 전환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43.9%, 국민의힘 42.2%"
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정국 거치며 '반등'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다시 앞섰다. 지방선거 이후 8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바깥에서 뒤졌던 민주당은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다시 따돌린 것이다. 40%대를 회복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로 20일~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4.0%포인트 올라 43.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2.8%포인트 떨어져 42.2%를 기록했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5.1%포인트 앞섰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7%포인트 앞섰다.

민주당 지지율은 대구·경북(8.1%포인트↑), 대전·세종·충청(7.7%포인트↑), 부산·울산·경남(7.2%포인트↑), 광주·전라(5.6%포인트↑), 서울(5.4%포인트↑), 여성(6.7%포인트↑), 40대(12.5%포인트↑), 60대(6.8%포인트↑), 30대(6.1%포인트↑), 20대(5.0%포인트↑), 진보층(5.7%포인트↑) 등에서 5%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7.9%포인트↓), 대전·세종·충청(7.8%포인트↓), 대구·경북(5.8%포인트↓), 여성(6.5%포인트↓), 40대(8.6%포인트↓), 30대(6.6%포인트↓), 60대(6.3%포인트↓), 20대(5.9%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컨벤션 효과를 누려왔던 국민의힘의 경우 전당대회 기간 중 후보간 공세가 격화된데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KTX 울산 땅 의혹 등이 피로감을 더하며 지지율이 하락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0.4%를 기록했다. 올 초 들어 30%대 중후반 지지율을 보였던 윤 대통령은 2월 3주 이후 40%대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 관련 논란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 변호사는 아들이 고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을 저질렀으며, 강제 전학을 막기 위해 정 변호사가 대법원까지 소송전을 벌인 사실 등이 알려지며 사의를 표명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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