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일본 현지 음식점에서 위생 테러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초밥에 소독제를 뿌렸다.
앞서 초밥에 침을 묻히는가 하면 라면 가게 젓가락을 혀로 핥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소독제 테러’를 당한 매장은 구마모토(熊本)현의 스시로(スシロ-) 지점으로, 스시로는 초밥에 침 바르기 대상이 됐던 일본 최대 회전 초밥 프랜차이즈다.
영상에서 그는 식탁 위에 놓인 분무기를 집어 들고 레일 위 초밥, 접시에 뿌려댔다. 스시로는 코로나 방역 조치의 하나로 모든 테이블에 알코올 소독제가 담긴 분무기를 비치하고 있다. 레일 너머로 보이는 신메뉴 알림판 속 파르페 메뉴가 지난해 11월 한 달간 판매된 한정 메뉴로 확인돼 11월에 찍은 영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학생은 신상이 밝혀지자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반응이다. 사과문 속 문장들의 앞 글자들만 읽으면 ‘정말 지루해(本間にだるい)’라는 숨겨진 메시지가 나온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스시로를 운영하는 푸드 앤드 라이프 컴퍼니스(F&LC)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소셜 미디어 영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민사와 형사 모두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스시로는 지난 1월에도 한 남학생이 간장통, 물컵, 회전 레일 위 스시에 침을 바르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운영사 F&LC는 한때 시가 총액 1600억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온라인에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자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