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체제로…쇄신 첫발

23일 정기총회 개최
'뉴 웨이 구상' 2차 내용도 공개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했다.

전경련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병준 회장의 취임을 발표했다.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 [사진제공=전경련]

이로써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창수 회장은 1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허 회장은 이번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강력하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부회장단 일원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회장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진 바 있다.

김 회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다. 2018∼2019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몸담았으며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김 회장은 향후 6개월간 전경련의 혁신을 이끌면서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전경련 쇄신작업을 이끌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도 물색한다. 앞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 회장 인선을 진행했지만, 유력 후보들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전경련의 대중적 인식을 개선하고, 4대 그룹 복귀 등을 추진해 재계 내 위상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등 중책을 떠안게 됐다. 김 회장은 총회 후 예정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이날 전경련은 전경련 발전안인 '뉴 웨이 구상'의 2차 내용도 공개했다. 지난 6일에 1차 공개된 바와 같이 미래발전위원회(이하 미래위)가 검토해 총회에 보고한 것으로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경련은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하고 경제교육, 인재양성 등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컨셉이다.

이와 함께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립을 검토한다. 주요 기능은 글로벌 이슈 발생 시 경제계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거나 실행하고, 협력 파트너 국가와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이 운영하고 있는 경협위(경제협력위원회)를 최적의 멤버로 구성해 대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산업IT부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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