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 김건희 주가조작 조사한 적 없어'

정무위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방
민주당 "숨기는 것 아니냐"
이복현 금감원장 "조사한 적 없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개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금감원 차원에서 조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이 나왔으면 금감원에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질의하자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경찰이 내사했고 금융당국이 인지했으며 한국거래소 적발시스템에 포착돼 검찰에 이첩된 것인데 주가조작 혐의가 뚜렷하다고 본 금감원이 검찰에 사건을 이첩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냐"며 "금감원이 조사한 적 없다는 얘기는 오히려 숨기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 원장은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5%룰, 대량보유보고의무 위반 건에 대한 거래소 통보 건만 조사됐고 주가조작 건에 대해선 조사된 바 없다"고 답한 것이다. 5%룰은 상장사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한 자에 대해 지분보유·변동상황, 보유목적 등의 변경 사항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제도다.

같은 당 황운하 의원이 같은 사항을 재차 질문하자 이 원장은 "판결문을 자세히 보면 금감원이 조사하지 않은 게 명확히 나와 있다"라며 "한국거래소에서 뭔가 분석, 발견된 건 맞는 것 같은데 금감원은 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제금융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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