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완용기자
[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다음 달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분양 4건이 쏟아진다. 분양 물량만 8300가구가 넘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주택매매심리가 다소 살아난 가운데, 이들 단지가 청약 흥행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건설 및 분양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경기도와 부산에서 두산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컨소시엄)·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들이 4개 사업지에서 총 8365가구 분양에 나선다. 이중 일반 분양물량은 3723가구다.
먼저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 우암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에 59~84m²(전용면적 기준) 규모 3048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 동, 34∼101㎡ 규모 1180가구다. 일반분양은 679가구다.
대우·GS·롯데건설 컨소시엄도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일원에서 ‘인덕원 퍼스비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34층, 14개 동, 39~84m 2180가구로 이 가운데 58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명시에서 광명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6층, 11개 동, 39~113㎡ 195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들 대단지 분양이 3월에 집중된 이유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신규 분양에 돌입한 아파트 단지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청약 접수를 진행한 전국 14개 아파트 단지 중 1·2순위를 합쳐 경쟁률이 1대1을 넘은 단지는 단 4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3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추가 부동산 규제 해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다시 매수심리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또한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71.1로 전월(58.7)보다 12.4%포인트(p) 상승했다.